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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작년 매출 54% 성장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4 16:44

수정 2011.02.14 16:44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1년사이 매출이 50% 이상 늘어났고 올해 매출 목표도 ‘30% 성장’으로 잡았다. 폭발적 해외매출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2위 엔씨소프트 추격도 가시권 안에 들어올 전망이다. ‘테라’로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한게임과의 한판 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09년 2771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54%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네오위즈게임즈는 NHN 한게임을 누르고 2010년엔 업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한게임의 지난해 매출은 4222억원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성장으로 잡고 있다. 이를 지난해 실적과 단순 비교하면 약 54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5100억원대.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목표가 실제로 달성될 경우 엔씨소프트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든든한 성장 버팀목은 해외매출이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2009년 대비 158% 증가한 1606억원이었다. 올해에는 46%가량 성장한 23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북미, 베트남에서 고성장이 예상되고 ‘아바’와 ‘세븐소울즈’의 매출도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는 ‘레이더즈’ ‘록맨온라인’ ‘퍼즐버블 온라인’ 등 모두 5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스포츠 게임들의 꾸준한 인기 속에 신작들의 매출까지 본격화될 경우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중국에 수출한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겨울방학 성수기에 따른 보드게임의 매출 증가도 1·4분기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게임 개발력 확보 부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개발사들이 제작한 게임을 배급하는 퍼블리싱 게임사다. 퍼블리싱사는 개발사와 이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개발력을 가진 게임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다.

사행성 게임으로 불리는 웹보드 게임 매출이 자꾸 느는 것도 부담이다.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의 웹보드 매출은 1178억원이다. 이는 2009년 813억원에 비해 45%나 증가한 것이다.
웹보드 강자 한게임이 사업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동안 네오위즈게임즈가 한게임의 매출 비중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한 데 반해 대작 게임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5종의 게임을 출시하지만 ‘대박’이 기대되는 게임은 없다”며 “퍼블리싱이 주력이다 보니 재계약을 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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