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불안이 만든 소비..요오드 함유 비타민제 품절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2 17:31

수정 2014.11.07 00:15

방사능 공포로 국내에서도 요오드 함유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로 요오드가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찾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요오드화칼륨 제제가 없기 때문에 불안한 소비자들 수요가 대체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오드 함유제품 뭐가 있나

세노비스는 요오드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우먼즈 멀티’와 ‘맨즈 멀티’를 판매하고 있다. 우먼즈 멀티와 맨즈 멀티는 한 캡슐에 120㎍의 요오드를 함유, 19세 이상 성인 남녀 일일 섭취 권장량인 150㎍의 80%를 충족하고 있다.

세노비스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오드제품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며 “요오드는 해조류 등 음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노비스 함량은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와이어스의 종합비타민제 센트륨은 100㎍의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어 최근 제품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밖에 GNC의 ‘메가맨’과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는 요오드 75㎍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판매중인 제품들은 요오드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유한양행 종합비타민 다보타민은 요오드 함유량이 150㎍으로 성인의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제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요오드 함유 비타민제제가 많지 않은데다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제품은 별로 없기 때문에 현재 다보타민은 품절이 될 만큼 판매가 급증하고 문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이 출시한 종합비타민 트레비스정은 요오드 함유량이 196㎍으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요오드 권장량이 일반 성인보다 많은 임산부(240㎍)와 수유부(330㎍)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권장 섭취량 정확히 알아야

전문가들은 요오드를 과잉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섭취량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남녀의 1일 권장 상한섭취량은 2400㎍, 1일 권장 섭취량 150㎍이다.

세노비스 조선영 마케팅 팀장은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미네랄로 에너지를 생성시키고 인체 신경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 질환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적정 용량과 권장량 상한선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와이어스 관계자는 “권장량을 섭취하더라도 대사 과정을 통해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요오드 함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자연식품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을 보충제제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진제약 박재심 부장(약사)은 “일반적으로 요오드는 다시마, 미역, 브로콜리와 같은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요오드가 함유된 미네랄 보충 영양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요오드를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 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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