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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몸집 불리기’ 한창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8 18:05

수정 2014.11.06 22:06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인수합병(M&A),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규모 대형화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위메프), 쿠팡, 티켓몬스터 등 국내 소셜커머스 선두 업체들이 잇따라 M&A,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프라이빗 라운지, 슈거딜 등 소셜커머스 업체 2곳을 인수했다. 프라이빗라운지의 경우 그루폰코리아 투자자이기도 한 독일 로켓 인터넷의 자회사인 제이드그룹코리아에서 운영했던 프리미엄 소셜커머스 업체로 추천을 받아 가입하는 회원제로 운영되어 왔다.

슈거딜은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25만개 온라인 사이트 상위 0.1%에 랭크됐을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여줬던 소셜커머스 업체다. 20, 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회원 수는 3만6000명, 일평균 방문자 수는 3만명 정도로 월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슈거딜의 나제원·박은상 공동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위메프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슈거딜의 직원들도 위메프에 합류한다.

위메프는 두 업체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티켓몬스터도 지난 1월 소셜커머스 업체 데일리픽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맛집만 주로 취급했던 데일리픽 인수를 통해 티켓몬스터는 관련 상품 노하우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자본금 유치도 활발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중국 인터넷 기업 유쿠에 투자한 대형 펀드인 매버릭캐피털과 블루홀스튜디오의 게임 테라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총 200억원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사이트 오픈 6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회원 수 100만명 돌파 등 높은 사업 성장성을 보였다.

쿠팡은 투자자금을 고객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200명 직원 규모를 올해 600명 선으로 늘리는 등 대규모 직원 채용을 준비 중이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이번 투자는 장기적 비즈니스 기반을 갖춘 업체로서 쿠팡의 성장성을 해외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환불정책 및 전문고객서비스(CS) 팀 운영, 판매서비스 지역 확대 및 업주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도 지난해 미국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와 국내 스톤브리지에서 33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최근 92억원의 투자금을 더 확보했다.

서비스 지역도 무한대로 확장 중이다. 위메프는 서울, 수도권 등 지역을 더욱 세분화하고 부산·광주·울산·대전· 충북 청주·전북 전주 등 국내 최대인 64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역이 많다 보니 하루 판매 대상 상품도 50개에 달한다.
티켓몬스터도 현재 24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올해 말까지 5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쿠팡도 중소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으로 포함시키며 전국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처럼 몸집 키우기에 공을 들인 데는 시장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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