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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극찬 KT 클라우드,개인용은 ‘영∼’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1 21:52

수정 2014.11.06 20:03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KT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 주목, 협력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지만, 이 회사 개인용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파일의 재생이 원활치 못한 것을 비롯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 LG U+ 등 이통통신사의 개인용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네트워크 사정 때문에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이 끊기고 사용자환경(UI)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T가 지난해 6월 출시한 'u클라우드' 서비스는 거리에서 음악을 내려받아 들으려고 해도 중간에 끊겨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폭증으로 요즘 통신업체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 보니 이동 중 영화·음악파일을 제대로 이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러 가지 영화파일 포맷 중 일부만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고, 용량이 1∼2기가바이트(�)로 큰 파일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며 재생을 해주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동영상이나 음악파일을 재생할 때 이용하고 싶은 파일만 목록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없고, 음악을 듣다가 문자·인터넷 등 다른 작업을 하면 다음 파일로 재생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불편사항이다.


LG U+가 선보이고 있는 'U+ 박스' 서비스는 다양한 영화파일들을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게 자동 변환해주고 목록을 만들어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LG U+가 이 회사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음악파일을 올려놓은 뒤 15일 후에 자동으로 파일이 삭제되는 한계가 있다.

LG U+는 최근 7일로 제한했던 멀티미디어 파일 저장기간을 15일로 늘리는 한편 이번 주 안에 다른 작업을 해도 다음 파일로 음악이 이어지게 하는 등 UI 업데이트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웹하드 형태와 다른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폰 주소록이나 필수 파일들을 다양한 디지털기기로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들을 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클라우드'라고 임시 이름을 붙여놨는데 클라우드란 말이 새 서비스의 성격과 잘 맞는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제주도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개통 현장에서 "클라우드컴퓨팅은 PC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서비스"라며 "각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가진 KT의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전문가는 "클라우드컴퓨팅은 다화면(N스크린) 등 미래 통신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초기 서비스가 불편하면 고객들에게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서둘러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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