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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마트폰’ 출시 경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3 17:46

수정 2014.11.06 19:54

팬택의 '베가S화이트'가 주도하고 있던 국내 화이트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 '아이폰4화이트', LG전자 '옵티머스 빅' 등이 본격 합류하며 올봄 제조사 간 '화이트 스마트폰' 경쟁이 불붙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들의 운영체제(OS)가 점차 표준화되는 등 성능 면에서 제품 간 차별화가 작아져 디자인·색 등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화이트' 색상은 세련되면서 튀지 않아 여성은 물론 남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기존 '아이폰4'의 검정색을 화이트 색상으로 바꾼 '아이폰4 화이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아이폰4 화이트는 테두리를 제외하고 강화유리로 처리된 제품 앞면과 뒷면이 모두 하얀색이다. 전면 하단에 위치한 버튼인 '홈키'까지 깔끔한 하얀색으로 처리돼 시선을 끈다.
지난해 9월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폰4 블랙 색상 이후 10개월 만에 화이트 모델로 출시된 것이다. 16기가바이트(�)와 32� 중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LG U+를 통해 화이트를 적용한 '옵티머스 빅'을 출시했다. 이전까지 스마트폰들은 블랙 제품으로 출시한 후 화이트 버전을 후속으로 내놨으나 화이트 제품으로의 첫 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옵티머스 빅'은 10.92㎝(4.3인치) 초대형 화면과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실외의 강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따라서 야외 시인성은 물론 흰색 배경의 콘텐츠 가독성이 탁월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화이트가 스마트폰의 주소비자층인 20∼30대 젊은 고객에게 대세"라며 "화이트 모델은 제조공정상 상당히 까다롭지만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옵티머스 빅'의 첫 모델부터 화이트 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지난 2월 스마트폰 '베가S'의 색상을 화이트로 바꾼 '베가S 화이트'를 내놓은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화이트 컬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미라크A'도 화이트를 우선 출시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캐주얼에 맞췄고 그래픽 디자이너 부창조 씨가 작업한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을 담았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S 화이트를 필두로 '베가' '베가X' 등 베가 시리즈 누적 공급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며 "향후 전·후면이 화이트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화이트 휴대폰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3종의 중저가형 화이트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갤럭시 지오'은 실버화이트를, '갤럭시 네오'는 시크 화이트, '갤럭시 에이스'는 세라믹 화이트를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 스노 화이트는 후면 배터리 커버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후면 화이트,전면 블랙 색상을 채택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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