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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통’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3 17:40

수정 2014.11.06 19:55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품론'등 '성장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 등장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제 1년을 갓 넘긴 신생 시장이지만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5000억∼8000억원으로 1년 새 무려 10배가 넘는 거대 공룡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형성 1년 만에 이미 레드오션' '팔고나면 그만' '과대평가됐다'는 등 '거품론'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거품론'의 배경으로는 소비자 불만이 가장 크다. 환불, 차별 대우, 부실한 서비스, 예약 어려움, 사후관리(AS) 문제 등 불만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이 쌓여가면 아무리 '반값 할인'에 대한 매력이 크더라도 꾸준한 시장 성장은 어렵기 마련이다.


최근 선두업체들 간 과당경쟁도 도마에 올랐다. 소셜커머스코리아의 4월 판매동향 조사를 보면 티켓몬스터의 판매수익은 206억여원, 쿠팡 162억원,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124억여원, 그루폰코리아 47억여원 등으로 4개 업체만으로 539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전체 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티켓몬스터, 쿠팡은 지난 3월부터 TV 광고를 시작하며 '업계 1위' 타이틀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매출 규모, 회원 수, 소비자 만족도 등을 따져가며 '1위 업체 인지도 다지기'에 열심이다. 이들이 선두경쟁에 골몰하고 있는 것은 '인지도=판매수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1위 업체라는 인지도가 커질수록 소비자들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고 특히 판매수익을 좌우하는 '영업력'에서 타사를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선두업체들 간 광고 경쟁은 결국 시장 전체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작용도 있다.
이들 업체가 한 달 동안 TV, 지면 광고 등에 들이는 수십억원대의 마케팅 비용은 다른 경쟁사들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같은 논란을 시장 성장을 위한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산하 비즈니스서비스(BS) 산업지원센터가 전국 42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셜커머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가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서비스 이용자의 83.9%, 서비스 비이용자의 75%가 향후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소셜커머스 시장 전망을 밝게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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