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전세계 SNS 열풍 명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4 22:19

수정 2014.11.06 18:01

전 세계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맥구축서비스(SNS) 열풍이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명암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적 관계에서 소통이 강해지고 일본 대지진 등의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활약을 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지나친 개인정보 공개나 침해,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NS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국내 가입자는 각각 400만명, 350만명이다. 국내 포털들이 운영하는 SNS인 '요즘'은 200만명, 미투데이 570만명 등 국내 SNS 인구는 160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토종 SNS인 싸이월드의 회원수 2500만명까지 포함하면 국내 SNS 인구는 4000만명을 넘어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각각 6억7000만명, 2억명에 달한다.


■SNS로 잃어버린 노트북도 찾는다

캐나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웹애널리스트 션 파워가 트위터를 통해 잃어버린 노트북을 찾은 일이 최근 화제가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파워는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갔다가 자신의 노트북을 도난당했는데, 이 사실을 트위터로 알렸다가 팔로어들의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해 둔 위치추적용 무료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트위터 등 SNS가 개인간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트위터의 등장을 '140자의 마법'으로 부를 만큼 SNS는 개인 생활방식과 의사소통의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특히 스마트폰까지 일상화되면서 개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SNS를 통해 연결된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높였다는 것. 일본 대지진이나 이집트 시민혁명 등 국가적 위기·재난 상황에서도 SNS는 강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음성 통화가 불통인 상황에서 SNS를 통해 생존소식과 언론보다 더욱 빠르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었고, 이집트 시민혁명에서는 시위 전파부터 완수까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됐다.

■지나친 프라이버시권 침해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

그러나 SNS 사용이 늘면서 부정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지나친 개인정보 공개나 프라이버시권 침해, 보안 문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자살 사건을 두고 'SNS가 벼랑으로 밀었다'는 말이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특성이 '독'으로 작용한 것으로, 소위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의 파장도 더욱 클 수밖에 없다.

SNS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SNS 계정 ID만으로 이름, 외모, 가족, 여행, 정치성향을 비롯해 계좌 정보까지 알 수 있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이러한 정보들로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 또 회사 방화벽을 통과하는 SNS 트래픽이 지난 1년 새 5배가량 증가하면서 기업 보안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SNS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크다"며 "SNS를 통한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 보안 문제 등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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