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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리니즈 시리즈 재조명 전망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2 16:58

수정 2011.06.02 16:58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유통사)를 텐센트로 교체한다. 텐센트는 엔씨소프트의 차기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서비스하는 중국 최대 게임사다. 증권 업계에선 중국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2에 대한 운영권 계약을 텐센트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는 샨다가 맡아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텐센트가 리니지 시리즈의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다.

샨다는 최근 공지를 통해 2달(60일) 이후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서비스 중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 시리즈가 서비스되는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블소에 이어 리니지 시리즈까지 텐센트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아이온'의 향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7년 11월 샨다와 아이온에 대한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 서비스는 샨다에서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를 바꿔탄 이유는 우선 실적 때문이다. 샨다가 서비스하는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성적은 거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서비스사를 바꾸더라도 회원 데이터베이스(DB) 이전 등에 필요한 비용도 적어 퍼블리셔를 갈아타기가 오히려 쉬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증권업계에선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가 바뀌는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메신저 QQ에 리니지 시리즈가 얹힐 경우 적지않은 수의 사용자들에게 게임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정재우 연구원은 "QQ의 동접자 수는 1억4000만명에 이른다. 노출 효과가 매우 높은 플랫폼을 텐센트가 가지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통해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텐센트로 퍼블리셔를 바꾼 것은 엔씨소프트 주가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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