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음성중심 이통시대 끝나 노마딕 컴퓨팅 주목하라”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3 17:24

수정 2011.07.13 17:24

'디지털 전도사'로 유명한 미래학자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기술 활용의 경험을 세계경제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의 ICT 전문가들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한국은 국가 정책적 지원으로 통신기술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됐고, 세계에서 가장 통신망 연결이 잘되는 사회(connected society)여서 많은 나라의 동경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의 ICT 전문가들은 더이상 국가 안에 머물지 말고, 자신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가 혁신할 수 있도록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그로폰테 교수의 조언은 '원조받는 나라 한국이 원조하는 국가로의 발전'이라는 범정부 차원의 정책목표를 ICT분야에서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통신망 구축과 활용 경험을 세계에 확산시켜 세계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글로벌 ICT 주도권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2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제2회 코리아 모바일포럼'의 메인 주제발표자로 한국을 찾는 네그로폰테 교수는 사전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ICT 전문가들에 대한 당부와 함께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대는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과는 완전히 다른 디지털 정보사회"라고 전제하고 "단순한 이동성보다는 유목민형 컴퓨터 활용(Nomadic computing)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사업을 고민하는 기업가들은 무선인터넷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과 인간의 삶을 연계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에는 조이치 이토 신임 MIT미디어랩 소장도 함께 참석한다. 조이치 소장은 지난 4월 최종학력이 고졸인 일본인으로 세계 최대 ICT 연구소인 MIT미디어랩 소장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끈 인물이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에 조이치 소장과 동행하는데 우리는 모두 한국이 세계 경제발전에서 기술의 활용 및 혁신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Being True(현실이다)'를 주제로 네그로폰테 교수와 셰인 오웬비 아마존 그룹 아·태 총괄 사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날 포럼에서 네그로폰테 교수는 △컴퓨터 마우스와 터치스크린 이후 사람과 컴퓨터 간의 연결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 △스마트 모바일 시대로 급변하는 세계 ICT산업에서 정부와 기업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셰인 오웬비 사장은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미래와 성공비결을 강의하고, 김범수 의장은 다양한 인맥구축서비스(SNS)가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주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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