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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 스마트폰 앱 장터 이용 편해진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14 17:46

수정 2011.09.14 17:46

앞으로 구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콘텐츠를 사는 일이 한결 쉬워진다.

우리나라에서 게임, 음악, 전자책(e북) 등 디지털콘텐츠를 살 때 주로 이용하는 휴대폰 결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장터에도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용카드 거래에 의존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면서 디지털콘텐츠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마켓'에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는 장터에서 콘텐츠를 살 때 휴대폰 인증을 거쳐 비용을 결제하고 다음 달 휴대폰 요금에 콘텐츠 구입비를 합쳐 돈을 내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 6월 구글페이먼트코리아를 설립해 통신과금서비스 제공자로 방통위에 등록한 이후 최근 SK텔레콤과 안드로이드마켓 소액결제서비스를 적용했다.


KT는 지난 9일부터 안드로이드마켓 이용자 10%를 무작위로 뽑아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말부터는 안드로이드마켓 3.1.5버전 이상,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프로요(안드로이드2.2)' 이상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모두 신용카드 없이 소액결제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LG U+도 구글과 함께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도 연내 국내 이용자를 위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많이 이용하는 유럽 각국과 인도 등 20여개국에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를 먼저 적용,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장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이 지금의 신용카드 및 선불카드 결제 외에 휴대폰 결제 방식을 도입할지도 관심사다. 방통위 홍진배 인터넷정책과장은 "최근 애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담당자에게 휴대폰 결제방식을 설명했다"며 "이 결제방식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본사에 보고한 상태라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폰 결제를 비롯한 유·무선 전화결제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0년 7월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콘텐츠를 중심으로 전화결제가 확산돼 지난해 전체 거래금액은 2조2674억원으로 늘어났다.


한 지급결제서비스(PG)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장터의 휴대폰 결제 도입은 국산 디지털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물론 결제모델 자체의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은 소비자의 동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과금하는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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