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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호 한국MS 이사 “LG전자와 공동마케팅 올 게임부문 70% 성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31 17:51

수정 2014.11.20 13:02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과 LG전자 시네마 3차원(3D) TV 결합상품 공동판매로 윈윈하고 있다. 한국MS 게임부문의 2012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할 것이다."

한국MS 엔터테인먼트 총괄 송진호 이사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아시아 최대 콘솔게임 축제 'X박스360 인비테이셔널 2011'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데.

▲LG전자와는 시네마 3D TV와 X박스360 결합상품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할인점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매장에 키넥트 3D TV 데모존을 전국 550곳에 설치, 유저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X박스360 인비테이셔널 2011'에서도 LG전자 3D TV로 즐기는 체험관을 구성했다.
또 LG전자 3D TV 기능과 키넥트를 결합한 광고를 2편 제작, 11월부터 공동으로 홍보할 것이다.

―한국MS 올 게임부문 실적은.

▲한국MS 게임부문 2011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하고 2012회계연도에는 50%의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키넥트 국내 론칭 후 본격 공략한 할인점에서의 판매성과는 전년 동기 대비 830% 성장하는 등 새로운 유통흐름을 만들고 있다.

―게임 타이틀 판매 목표는.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2'는 세계에서 2500만장이 팔린 대작이다. 후속작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3'는 오는 9일 세계시장에 동시 론칭하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발매한다. 일본보다 한국시장에서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시장에 출시할 게임 타이틀은.

▲'헤일로:애니버서리' 등 블록버스터 대작 3∼4종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또 키넥트용 게임 스포츠 시즌2, 댄스 센트럴2, 디즈니랜드, 스타워즈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닌텐도, 소니와 국내시장 경쟁은.

▲키넥트와 닌텐도 위는 가족 유저를 타깃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고객층이 겹친다. 하지만 키넥트가 새롭게 타깃으로 삼는 고객은 엄마, 성인 여성들이다. 키넥트 동작인식 기능으로 댄스, 요가 등을 게임으로 즐기고 다이어트와 건강을 유지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제공한다. 또 소니와는 하드코어 유저를 대상으로 한 블록버스터 타이틀에서 시장이 겹친다. 하지만 최근 닌텐도와 소니는 매출이 답보 상태이고 MS는 키넥트 출시 이후 캐주얼 유저들에게 인기 높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솔게임에 소액결제 도입 계획은.

▲MS의 콘솔게임에도 아이템 판매 등 소액결제를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게임처럼 X박스 라이브에서 공짜로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넥슨이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콘솔게임으로 개발하면서 부분유료화 기능을 넣지 않을까도 생각된다.

―게임에도 영역파괴가 일어나는데.

▲MS도 콘솔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X박스 콘텐츠를 1인칭슈팅(FPS) 게임이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 플렛폼의 영역에 선을 긋기는 어렵다.

―불법복제 문제가 심각한데.

▲한국은 아시아 중에서도 불법복제율이 높은 나라다. 예방과 단속을 위해 저작권 보호센터에 의뢰해 모니터링하고 삭제 요청을 하지만 너무 많은 불법복제 파일이 공유사이트에 떠돌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정부 차원에서 불법복제에 대처해야 하는 조항이 있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개발사와 타이틀 개발 협력 계획은.

▲넥슨 등 협업 개발 게임사가 여러 곳이 있다. 과거 소프트맥스에서 X박스용 게임 '마그나카르타2'를 개발한 적이 있고 최근 많은 개발사와 협의 중이다.


―이달 시행하는 셧다운제에 대한 생각은.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하는 역할을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지식집약적 산업을 키워야 하는데 제재가 많아지면 개발자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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