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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인식,스마트폰 핵심기술 부상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1 17:56

수정 2011.11.01 17:56

목소리나 동작인식기술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인터페이스 세상이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용 '드래곤서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목소리를 녹음하면 90% 이상 정확하게 글자로 바꿔준다. 이 글로 네이버·구글에서 검색을 할 수 있고 문장을 복사해 문자메시지, e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국내 주요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드래곤서치를 활용한 글자입력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도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목소리, 동작, 얼굴, 사물 등을 인식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식기술이 뜨고 있다. 검색, 게임, 카메라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던 인식기술이 일상생활 속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인식기술이 글 써주고 비서 역할도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마다 인식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기능을 최신 제품에 대거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갤럭시넥서스' 스마트폰은 여러 인식기술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얼굴인식과 음성인식 기술이다.

갤럭시넥서스는 사용자가 자기 얼굴을 등록해 놓으면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얼굴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잠금을 풀 수 있다. 드래곤서치 같은 음성인식 기술도 있는데 글자뿐만 아니라 "물음표" "웃음 이모티콘" 같은 말로 기호와 각종 이모티콘도 간단히 넣어 문자, e메일을 보낼 수 있다.

구글이 갤럭시넥서스에 들어간 '아이스크림샌드위치(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OS)를 보급하면서 다양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이런 인식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팬택은 주로 가정용 게임기에 쓰였던 동작인식 기술을 최신 '베가LTE'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음식을 만들다 전화가 왔을 때 손에 뭔가 묻어 있어도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손을 흔들기만 하면 곧바로 스피커를 활용해 통화를 할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4S'에 적용한 디지털비서 기능 '시리(Siri)' 역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시리는 단순히 음성을 글자로 바꿔주는 것을 뛰어넘어 '가까운 한식집은?' '길동이에게 전화해'라는 물음과 명령에 답을 하고 실행하는 똑똑한 기능이다.


■개발자들 인식기술에 몰린다

눈치 빠른 개발자들은 각종 인식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슷한 얼굴을 찾아주는 서비스, 목소리를 인식하는 검색·언어 애플리케이션, 사물·공간을 인식하는 증강현실 서비스 등이 있었는데 앞으로 훨씬 폭넓게 각종 인식기술이 스마트폰 속에서 꽃을 피울 것이기 때문이다.


드래곤서치 개발사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의 블라드 세노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업계는 인식기술이 스마트기기 사용자 환경(UI)의 기본요소가 된다는 점을 이제 깨우치는 중"이라며 "시리를 비롯한 인식기술의 혁신과 부흥은 이제 출발점에 있다"고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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