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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9)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모바일 세상도 지배적 사업자 나타날 것”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1 18:01

수정 2011.11.01 18:01

"온라인세상이 확대되고, 아이폰·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이 확산되는 등 정보접근 방식이 같아지면서 인터넷, 모바일서비스에 글로벌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 통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통하고 세계에서도 통한다."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만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세상에도 네이버, 구글 같은 지배적인 사업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기반 인맥구축서비스(SNS) 사업을 진행하는 아블라컴퍼니는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젊음의 거리 등 지역 내 사람들끼리만 소통하는 신개념 SNS '저스팟'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노대표는 "상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는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수십년 동안 변한 게 없다"면서 "저스팟은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로 지역잡지를 만들고 참여형 광고와 캠페인으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비즈니스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서 통하면 미국서도 통한다"

아블라컴퍼니는 저스팟을 필두로 3개 정도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글로벌 서비스로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다.

노대표는 "한·미 인터넷서비스 환경이 비슷해서 한국에서 통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통한다"면서 "모바일도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 등 정보접근 방식이 같아지면서 글로벌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의 방법과 문화코드만 조금씩 다를 뿐 거의 흡사하다"면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각각의 사업 영역을 다 먹어버리듯이 모바일 서비스도 집중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벤처업계에도 스타가 있어야 후배 창업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이 안팎으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 같은 분은 훌륭하다"면서 "벤처에도 돈을 벌고 성공한 모델이 있어야 창업자들에게 '나도 해보겠다'는 동인이 된다, 한류스타를 꿈꾸는 것처럼 벤처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만드는 것이 바로 선배 창업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후배 창업자 지원 엔젤투자

아블라컴퍼니는 후배 창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엔젤투자로 10곳에 약 2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후배 창업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노 대표는 "창업의 뜻을 세우는데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겠지만 이게 기회인 것 같다는 신념이 서면 의심하지 말고 빨리 창업해야 한다"면서 "구글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와서 이건 아닌데라고 해도 '그건 당신 생각이죠'라고 말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뜻이 섰으면 일단 저질러라'가 바로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성장하는 앱 산업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라이프와 연동되는 앱이 늘고 다양해지지만 킬러 앱이 생기면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세상은 네이버, 구글이 미디어적인 큰 힘을 갖고 있다"면서 "옥션, 이베이의 영업이익률은 얼마 안되지만 네이버 구글은 30∼40%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바일 세상도 그런 지배적인 사업자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롱텀에볼루션(LTE)과 초고속 인터넷망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인프라의 속도경쟁은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왔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싸지고 빨라지고 표준화되는 상황에서 상품별 차별화의 의미가 없어지고 한두 곳의 지배적 사업자만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코너의 인터뷰 대상자로 소셜게임 '트레인시티'로 페이스북 이용자 260만명을 확보한 라이포인터랙티브 임정민 대표를 추천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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