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 모바일 광고 뜬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7 18:06

수정 2011.11.17 18:06

#. 임지환씨(30·가명)는 최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 화면 하단에 있는 면도기 교환 이벤트 배너를 봤다. 마침 새 면도기가 필요해 응모를 했는데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고 면도기를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와이파이(Wi-Fi), 4세대(4G) 무선 통신망 등이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뜨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 구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SK플래닛, LG U+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월간 페이지뷰(PV)가 급증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도 급성장해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578억원, 내년에는 1615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시장은 앱 개발자는 광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광고주는 타깃 마케팅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은 저렴하게 양질의 앱을 다운로드 받는 윈윈 구조" 라면서 "이를테면 낚시게임 앱에는 낚시 업체들이 광고하는 등 플랫폼을 매칭하기 쉽다"고 말했다.


■다음 '아담' 모바일광고 선두

이달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AD@m)'은 월간 PV 100억건을 돌파하는 등 광고주와 이용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아담은 출시 1년도 안돼 벌써 1900여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국내 대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구글 '애드몹'은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서 안드로이드 앱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용 앱에도 탑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5만개 이상의 모바일 앱과 웹에서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국내 최초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는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월간 PV 50억건을 돌파하는 등 벤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LG U+ 꼬마버스 타요 차고지앱

■게임사와 업무 협약 등 시장 확대

SK플래닛 'T애드'도 월간 PV 20억건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SK플래닛은 15일 EA의 한국법인인 EA코리아와 모바일 게임광고 업무 협약을 체결해 EA코리아의 베스트 유료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테트리스2011'이 T애드 광고를 탑재해 무료로 등록돼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LG U+'유플러스애드'는 월간 모바일광고 PV 10억, 광고주 300여개사를 확보했다. 모바일광고와 연계된 앱은 약 800여개 정도로 최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와 유아용 앱 뽀로로 첫낱말 놀이, 꼬마버스 타요 차고지 놀이를 공동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뽀로로 첫낱말 놀이는 출시 한 달여 만에 다운로드 52만건을 기록했고, 꼬마버스 타요는 1주일여 만에 10만건을 넘어서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이달 코스모폴리탄과 패션전문 인맥구축서비스(SNS)도 모바일 광고와 연계해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NHN 온라인 광고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NBP)도 연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할 전망이고, 야후코리아도 조만간 모바일 광고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지난부터 시작돼 태동하는 시장이며 전망이 밝다"면서 "앞으로 지속성장이 예상되며 ICT 생태계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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