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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OS는 휴대폰용’.. 모토로라 ‘도발’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4 13:27

수정 2010.12.24 13:26


모토로라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운영체제(OS) 적합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엔 광고를 통해서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커다란 아이폰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19일 내년초 공개 예정인 자사의 첫 태블릿PC ‘모토패드’의 광고를 제작,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다.

약 1분30초 길이에 ‘태블릿의 진화’라는 제목이 붙은 이 광고에서 모토로라는 기원전 3200년경의 이집트 태블릿부터 최근의 태블릿PC를 쭉 보여주면서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짧은 문구로 정리를 했다.

예를 들어 로제타 석판의 경우 ‘여러 언어가 사용됐지만, 해상도가 떨어진다’, 마야 문명의 석판은 ‘라틴아메리카의 보물이지만, 2012년 인류 자멸을 예고했다’고 쓰는 식이다.



아이패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이것은 커다란 아이폰이다. 커다란 아이폰일 뿐이다’는 문장이 영상에 삽입됐으며, 갤럭시탭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OS다. 그러나 휴대폰용 안드로이드 OS가 사용됐다’고 표시했다.

이는 갤럭시탭 출시 초기부터 제기됐던 OS 취약성에 대해 정면으로 꼬집은 것으로, 지난 10월 휴고바라 구글 임원은 ‘프로요는 태블릿PC용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그간 ‘구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해명해왔다.


광고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토로라 로고가 새겨진 전시대 위에 검은색 천으로 가려져있는 모토패드를 보여주고 벌 한마리가 천 위에 앉았다가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벌이 날아간 자리에는 ‘CES 2011’이라는 글자가 표시된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벌은 구글이 만든 태블릿PC용 OS ‘허니콤’(버전 3.0)을 탑재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허니콤’은 벌집을 의미한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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