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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산업에도 ‘감성’이 뜬다..정부, 감성ICT산업 육성한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30 11:40

수정 2014.11.06 23:22

감성융합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정부가 감성ICT 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감성ICT 산업 아웃룩 포럼’을 열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감성ICT 산업에 대한 동향 및 변화 ㅏ분석, 미래 발전전망 등을 논의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감성ICT산업은 터치스크린, 촉각 센싱 등 감성을 자극하는 기술 및 뇌파, 맥파 등 생체인식 등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인지·처리하는 기술이 융합된 산업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폰의 터치감
및 편리성이다.

특히 차세대 융합시대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감성융합은 기술의 고성능화·복잡화에 따라 성능위주의 시장전략에서 편의성과 실감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 감성지향형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현재 멀티터치, 음성, 표정 인식 등의 기술이 2∼3년 후에는 초소형 센서, 다중채널 기반의 고급감성 인지기술, 감성증강 사용자환경(UI), 감성교감 통신 네트워크 등으로 발전해 감성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색상, 소리 등으로 감성상태를 나타내는 모바일폰, 졸음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자동차 등 모바일 기기, TV 등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축 등 타 산업에서도 감성ICT기술이 융합해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일본·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인간중심의 핵심기술분야로 감성융합기술을 선정, 국가차원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벤츠 등 세계 유명 기업에서도 인간감성과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 감성ICT 수준은 초기단계로,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80%에 불과하며, 연구개발은 체계없이 산발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국내 정보기술(IT)산업 강점을 기반으로 2020년 감성ICT 산업 선진국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우선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감성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 및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은 감성제품과 서비스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부품과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지경부는 각 부문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감성ICT 커뮤니티 조성과 관련 부처 간 정책협력 추진하는 한편 테스트베드 구축, 감성ICT 인력양성, 시범사업 등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연구기관을 감성ICT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화책임제 도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경부 성장동력실 유수근 국장은 “국내의 앞선 IT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성기반 기술이 융합된다면 다양한 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 그런 의미에서 연구소, 서비스 이통사, 제조사, 감성ICT 개발 중소기업 등 민간과 정부가 한 자리에 모여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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