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삶의 질 최하위권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0 15:46

수정 2011.06.20 15:46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때로는 뻣뻣한 느낌도 들어 움직이기도 시원하지 않다. 또한 피로감도 많이 느끼고 식욕은 떨어지고 자연스레 체중 역시 감소한다. 전신이 쇠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 환자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삶의 질 저하시키는 ‘류마티스관절염’

대한류마티스학회의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은 평균 0.68 수준이다. 다른 민성질환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요 만성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도 ▲알레르기성비염 0.86 ▲아토피성피부염 0.85 ▲천식 0.81 ▲골다공증 0.76 ▲관절염 0.76 ▲암 0.76 ▲뇌졸중 0.72 ▲만성심부전 0.68을 나타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암이나 뇌졸중 환자보다 낮은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0명 중 한명은 죽음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고 답해 고통을 짐작케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1∼2년 내 관절파괴와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우마류마티스네트워크 민도준 대표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에는 일반 엑스레이나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게 나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정밀항체 검사와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약 아침마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등의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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