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골 생성 세포분화 촉진하는 신규 화합물 발견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2 09:42

수정 2014.11.05 13:25

골생성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화합물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민대 오상택 교수 연구팀이 세포 기반 초고속 스크리닝 기법을 사용해 약 27만개의 저분자 화합물을 탐색한 결과, 윈트/베타-카테닌(Wnt/β-catenin)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하는 신규 화합물질 ‘SKL2001’을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

윈트/베타-카테닌 신호전달체계는 중배엽줄기세포가 골생성세포(조골세포)로 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체계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베타-카테닌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하는 글리코겐 신타제 키나아제-3(GSK-3)의 기능을 저해해 세포 내 베타-카테닌 단백질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GSK-3은 인슐린 신호전달과 같은 다른 신호전달체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GSK-3 저해제를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의 GSK-3 저해제와 달리 다른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베타-카테닌 단백질의 분해만을 억제하는 ‘SKL2001’을 찾아내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오 교수는 “SKL2001 화합물은 골다공증 등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표적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셀 리서치’의 8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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