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하루 커피 4잔 마신 여성 우울증 덜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7 14:04

수정 2011.09.27 13:53

하루 4잔 이상의 커피가 여성들의 우울증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알베르토 아세리오 박사 연구팀은 최근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하루에 1잔 이하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20%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MSN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5만1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우울증 발병 확률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2~3잔, 또는 4잔 이상을 마신 여성들은 커피 소비량이 하위 20%미만인 여성들보다 우울증 발병이 15%까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들이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하루 동안 더 많은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했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자신들이 더 건강하고 활발히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들은 평소에 기분이 좋지 않거나 우울감을 느낄 때 초콜릿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것보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연구팀의 미셸 루카스 박사는 “카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중추신경 자극제인데 그 중에서도 커피가 카페인을 소비하는 가장 보편화된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커피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이 아니라 예방이나 보호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산부가 하루에 커피 2잔 이상을 마시면 저체중 아기가 태어나거나 유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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