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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연합군 전략으로 세계화 가속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2 11:45

수정 2011.10.12 11:45

▲ 카카오톡이 새로 선보이는 ‘플러스친구’ 서비스.

국내외 26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음악·방송·게임·유통·음식 등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을 끌어안고 세계화에 나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지론대로 당장 돈을 벌기보다 여러 기업들과 연대해 모바일플랫폼으로 입지를 높이겠다는 것.

카카오가 경쟁사로 꼽고 있는 페이스북이 징가를 비롯한 여러 협력사를 끌어들여 성공한 것처럼, 여러 기업들과 함께 가되 플랫폼의 중심에 카카오톡이 서게 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12일 서울 서교동 aA디자인뮤지엄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소개했다.

플러스친구는 사용자가 친구를 추가하는 것처럼 기업이나 브랜드, 인기스타를 친구로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 입맛에 따라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음악, 방송, 새 소식과 뉴스, 할인정보까지 받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M엔터테인먼트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이나 팬 미팅 소식, 사진, 음악비디오들을 받아볼 수 있다.
엠넷의 ‘슈퍼스타K’를 등록하면 출연자 관련 영상을 받아보고 방청권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CJ E&M, 옥션, 티켓몬스터, 버거킹, 신세계몰과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등 스타들을 포함해 20여개 플러스친구를 우선 선보였다.

카카오는 이날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사를 위해 카카오링크2.0도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링크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이전에 별도 웹 페이지를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연결해 사용자들이 음악, 지도, 게임, 뉴스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톡 친구에게 승부를 신청해 대전게임을 벌일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카카오톡이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카카오링크를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은 불과 6개월만에 1000개가 넘어, 새로운 카카오링크2.0과 함께 더 많은 개발사들이 카카오톡에 몰릴 전망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입지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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