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LG 스마트폰 ‘부진늪’..소니·모토로라에 밀릴판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6 19:09

수정 2011.10.26 19:09

LG전자가 지난 3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전 분기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올해 판매목표를 채우기 어렵게 된 것은 물론, 판매순위에서 경쟁사인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모빌리티에도 밀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는 27일 3ㆍ4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휴대폰 부문 2조6892억원의 매출과 13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분기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LG전자는 이날 3ㆍ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2110만대로 전 분기보다 370만대나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든 게 휴대폰 사업의 손실을 키운 주요인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물량이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만 밝혔는데, 증권가에서는 450만대 정도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이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ㆍ4분기 615만대의 스마트폰 팔아 세계 6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소니에릭슨이 지난 3ㆍ4분기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다고 밝혀 LG전자를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27일(미국 현지시간) 3ㆍ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모토로라 역시 LG전자를 추월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토로라는 지난 2ㆍ4분기 4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LG전자는 당초보다 목표치를 낮춰 올해 휴대폰 1억1400만대, 스마트폰은 2400만대를 팔겠다고 지난 7월 밝혔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ㆍ4분기 4세대(4G) 롱 텀 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지금까지 1000만대를 판매한 보급형 ‘옵티머스원’의 후속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