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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vs 마이피플? “둘 다 써요”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6 18:20

수정 2011.11.06 18:18

대학생 김진우 씨(22)는 스마트폰 메신저 앱만 3개다. 메신저마다 대화하는 상대가 각각 다르기 때문. 여자친구와는 ‘카카오톡’, 친한 친구와는 최근 다운로드 받은 ‘틱톡’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다수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메신저 여러개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메신저의 특성과 대화 상대에 맞게 번갈아가며 쓰는 것이다.

직장인 이현우 씨(31)는 “새로운 메신저가 나올 때마다 호기심에 다운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부분은 친한 대화 상대가 가장 많은 카카오톡을 쓰고 와이파이를 잡고 무료 통화할 때는 마이피플을 쓴다”고 답했다.

직장인 허지훈 씨(33)도 “카카오톡을 쓰다가 최근에는 빠르다고 해서 다운 받은 틱톡을 함께 사용한다”며 “다양한 메신저앱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인 김지훈 씨(28)는 “iOS5(애플의 최신 OS 버전)로 업데이트 한 다음에는 ‘아이메시지’를 많이 사용한다”면서 “문자처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메신저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카카오톡으로 2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마이피플이 가입자 1400만명을 확보하며 뒤쫓고 있다. 두 메신저를 합치면 4100만명,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메신저 중복 사용자가 다수인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5월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이 트위터를 통해 조사한 설문 결과 10~50대 다수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을 둘 다 사용한다”고 답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다수의 스마트폰 메신저가 범람함에 따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각 사의 특성화 전략도 한창이다.


카카오톡은 최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를, 마이피플은 PC 버전을 앞세운 마케팅을, 네이버톡 역시 모바일-PC 연동, N드라이브 연동 등을 내세워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humaned@hanmail.net 남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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