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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1000만화소’ 카메라 시대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29 19:55

수정 2011.11.29 19:55

▲ 1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춘 모토로라모빌리티의 ‘MT917’ 스마트폰.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1000만이 넘는 화소와 함께 더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과 영상을 안겨줄 전망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복잡한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부품 및 기능들을 갖추느라 1000만이 넘는 고화소 카메라를 품지는 못했다. 내년부터는 고급 스마트폰들이 10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본으로 갖추면서 고품질 영상콘텐츠를 공유하는 시대가 본격 열린다.

미국 모토로라모빌리티는 각각 13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춘 ‘MT917’ ‘XT928’ 스마트폰 2종을 다음달 중국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11.4㎝(4.5인치) 대형 화면을 갖춘 이 제품들은 두께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1㎝ 정도에 불과하다.

이 제품들을 필두로 삼성전자, HTC, 소니에릭슨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 전략 제품에 10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 기능을 넣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 10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한 것은 지난 2006년 삼성전자가 처음이었다. 이후 콤팩트카메라처럼 렌즈가 돌출되는 줌 기능까지 갖춘 특화 휴대폰들이 선을 보였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은 복잡한 기능을 내장하면서 얇고 세련미 있는 디자인을 갖추느라 과거 카메라 특화 휴대폰에 버금가는 화소를 갖추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나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가 800만 화소 카메라를 지니고 있고, 애플도 최신 ‘아이폰4S’의 카메라 화소를 800만까지 늘렸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1000만 이상으로 커지면서 동영상도 초고화질(풀HD)로 찍고 재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퍼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는 과거 고화소 카메라폰 시절하고는 꽤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과거 1000만 화소 휴대폰은 선명한 사진을 찍고 PC에 보관하도록 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 고화소 스마트폰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한 영상콘텐츠를 주고 받는 새로운 생활 풍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보면서 선명한 콘텐츠를 만들고, 무선인터넷 망으로 순식간에 영상들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다만 1000만화소 스마트폰이 디지털카메라처럼 깨끗한 영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용 렌즈나 이미지센서 등 부품은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들보다 크기도 작고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1000만 화소 스마트폰이 활발히 나와도 디지털카메라 제품들은 여전히 고유의 시장 영역을 지킬 전망이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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