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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임 방치하면 ‘비중격만곡증’ 초래

선재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7 15:30

수정 2013.06.07 14:51

코막임 방치하면 ‘비중격만곡증’ 초래



호흡, 후각, 외부 공기의 이물질 방어 역할을 하며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데워주고 수분을 공급하여 폐로 넘겨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코.

코의 이상신호로 일반적인 증상이 바로 코막힘이다. 코는 번갈아 가면서 막혔다 뚫렸다를 반복하는데 한쪽이 막혀 숨쉬어야 할 시간이 되면 양쪽이 다 막혀버리게 되어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코막힘 증상이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 단순 방치하면 위험하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중격만곡증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우선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평평한 두개저(머리뼈의 바닥)의 모양이 약간 경사지게 되면서 선천성 혹은 발달성 비중격 기형 발생이 많아진다.

자궁 내의 태아나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분만 시 비중격 연골의 위치가 변하거나 태아의 코에 가해지는 힘에 의해 비중격 기형이 생길 수 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분만 시나 성장기 발생한 외상으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연골의 내부 힘에 의해 손상 받은 쪽으로 만곡이 발생하여 비중격 기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직접적인 외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흔히 코모양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복잡한 형태의 기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부분 좁아진 쪽의 코가 막히지만,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아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유지되면 넓은 쪽에서 비후성 비염이 생길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이 장기간 경과되면 감기와 같은 급성 비염에 취약해지거나 비후성 비염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비강 내 기류의 변화로 점막이 건조해지면 가피(딱지)가 생겨 궤양이나 비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하면 비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상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능장애를 일으킬 때 치료의 대상이 되는데, 일차적으로는 비점막 수축제를 입으로 복용하거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완전한 치료를 원할 경우, 비중격 성형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스타이비인후과(구 박재훈 이비인후과) 서용석 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은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부의 절제술이나 교정술을 통해 진행되고 코 안에서 바깥쪽으로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한다”면서 “수술 후 치료기간은 약 3~4주, 일주일에 1~3회 정도이며 병증이 경미하면 약물치료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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