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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홍수 속 ‘진짜 정보’ 찾는 법

한효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6 15:26

수정 2014.10.30 18:01

정보홍수 속 ‘진짜 정보’ 찾는 법

날로 진일보하는 첨단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생활의 편의는 상품 구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구매 전 ‘검색’을 통해 상품 정보를 찾는 것이 보편화 되었고 웹사이트에는 방대한 양의 정보와 상품 평이 기재돼 소비자의 알뜰한 쇼핑을 돕고 있다.

그렇다면 구매 활동에서 검색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가 될까? 구글에 따르면 미국인 평균 70% 이상이 상품 구매 전 검색을 통해 제품에 대해 먼저 판단하는 이른바 ZMOT(검색의 순간: Zero Moment of truth)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짐 레신스키 부사장은 ZMOT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구매 과정에 영향을 끼칠 만한 정보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제공하지 못하면 판매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역쇼루밍족의 출현도 검색이 제품을 인지하고 비교하고 구매하고 공유하는 사이클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역쇼루밍(reverse-showrooming)'이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의 반대어로 매장을 찾기 전 온라인에서 각종 후기나 검색 등을 통해 맘에 드는 제품을 결정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구매 전 상품정보를 온라인에서 미리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지만, 정작 이들은 상품 정보 서치과정에서 객관적인 순수리뷰를 선별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개인 블로그나 지식 커뮤니티를 빙자한 홍보성 컨텐츠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복제와 양산이 거듭되고 ‘낚시성’ 후기글 가운데 순수한 후기글을 찾기란 ‘한양에서 김서방 찾는’ 격이 된 것이다.

이러한 포털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관심 상품을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큐비(www.quvy.net)는 관심 상품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일체의 홍보색을 배제한 채 가격이나 성능, 디자인 등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오는 1월 둘째주 안드로이드 앱 버전으로도 출시되는 큐비에는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갤럭시노트3, 캐나다구스,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 등 다양한 상품방이 개설되어 있다.

큐비 김남희 대표는 “홍보성 후기에 묻혀 실질적인 상품 정보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현실에서 착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상품 중심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의미 있는 정보만을 공유, 현명한 소비를 돕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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