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신· 게임 업계 지각변동]게임사 국내 성장성 한계 해외 대형사와 생존경쟁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1 16:19

수정 2012.01.01 14:48

 급성장한 게임사들이 이제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성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글로벌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게임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글로벌시장에서 해외 대형 게임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로 일본을 택했다. 넥슨 최승우 대표이사는 "북미시장은 페이스북 등 좋은 플랫폼회사가 있고 유럽은 온라인게임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모바일게임도 부분유료화를 도입해 기회가 많다"고 밝혀 글로벌시장 공략 확대 의지를 뚜렷이 했다. 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게임사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뜻도 내비쳐 몸집 키우기 행진도 지속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앞지르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동시접속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고,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대표 타이틀 '아바'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또 1·4분기 '트리니티2' '청풍명월' '명장온라인'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로도 '레이더즈' '야구의 신' '성진변' '홀인원' 등 약 7종의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강자 엔씨소프트는 내수 시장 비중이 높아 지난해 매출이 네오위즈게임즈에 뒤지면서 '국내시장의 한계'를 실감했다. 올해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 서비스를 시작으로 길드워2도 준비돼 있어 기대가 높다. 향후 아이온, 리니지시리즈와 시니지 효과를 일으키고 지난해 미진했던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대형 온라인게임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기존 모바일게임 강자 게임빌, 컴투스는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모바일게임시장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NHN 한게임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런앤히트' '한게임미니팩' '점핌몽'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도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이며 소프트맥스, 엔필, 나우게임즈 등의 개발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김남철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에서 스마트게임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된다. 위메이드는 이르면 1월 첫 스마트게임 '리듬 스캔들' 상용화에 나서고 '히어로 스퀘어'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바이킹 크래프트' 등을 잇달아 공개한다.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은 지난해 말 '게임빌 재팬'을 설립하고 아시아권 본격 공략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모바일게임의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종 개발사가 신작을 만들어 해외에서 먼저 퍼블리싱하고 국내에 들여오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사 라이언게임즈는 개발 중인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 '소울워커'를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먼저 퍼블리싱한 후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80억~1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3년 2·4분기 내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하는 소울워커는 선 해외공략 후 국내시장 진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