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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내실 다지기 나선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29 17:31

수정 2012.01.29 17:31

소셜커머스 내실 다지기 나선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 등 소셜커머스 빅4가 올해 일제히 △내실경영 강화 △수익구조 개선 △소비자 신뢰 확보를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국내 소셜커머스 유통구조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지 3년여 만에 연간 거래액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짝퉁 논란과 소비자 불만 폭증 등 시장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부작용도 함께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소셜커머스 빅4가 올해 경영전략을 달성해 국내에 스마트 유통의 새로운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고객 신뢰회복 '최우선'

 29일 티몬은 지난해 마케팅 활동으로 회원 확보 등 외형을 키웠다면, 올해는 수익강화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경영전략을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수료 등의 수익률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마케팅 효율과 수익성 강화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있다.
가품 방지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공인기관 한국의류산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미사용 쿠폰 환불제·가품 판정 시 고객 보상 정책 등의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티몬은 전국의 560만 자영업자를 통해 단순히 고객을 모으고 업체를 홍보하는 툴을 벗어나 올해는 예약과 결제, 고객관계관리(CRM) 및 배달, 식자재 수급 등 가게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은 오는 2013년 G마켓 이후 두 번째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한국 벤처가 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유통 채널의 입지를 강화하고 내실을 다진다.

 쿠팡은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최근 '2012 쿠팡, 와우(Wow)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고객감동에 초점을 맞추라"면서 "영업부터 인사팀까지 모든 직원들은 고객 만족이라는 기본 명제를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흑자경영 등 선순환 구조 확립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올해 상품관리, 고객 신뢰도 확립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위메프 명품관, 위메프 TV 등 독자적인 서비스로 다양한 소셜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허민 위메프 대표는 '우리동네 네이버' 성격인 지역포털의 안정적인 플랫폼을 구현해, 스마트폰으로 편리해진 현대인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또 허 대표는 '다른 회사와 다르지만 가장 뛰어나게 잘한다'는 의미인 '진정한 원더를 만들자'라는 구호 아래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흑자경영을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에 힘쓰고 있다.

 그루폰코리아의 올해 경영전략의 큰 흐름은 '거래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사고 싶은 상품,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품질관리와 직원 전문성 확보에 주력한다.

 아울러 세계 45개국에 진출한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거래도 강화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사항, 시스템의 허점, 돌발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하게 질책해 주고 소셜커머스의 상생, 유통구조의 혁신 등 순기능을 지켜봐 주면 국내에서 하나의 산업군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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