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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신성장동력 찾는다] NHN/모바일 메신저·검색시장 점유율 확대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4.25 17:50

수정 2012.04.25 17:50

NHN이 최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NHN NEXT학교' 설명회를 하고 있다.
NHN이 최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NHN NEXT학교' 설명회를 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 최강자인 NHN에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검색 시장 점유율 70%라는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트렌드를 빠르게 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모래성'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NHN 관계자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아이폰 등 최근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내로라하는 상품들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닌 이용자 니즈와 호흡하며 'First Mover' 지위를 얻게 됐다"며 "NHN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PC에서 70%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지켜내고 모바일 경쟁력 강화 등 철저하게 이용자 니즈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기술(IT) 한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했다.

NHN은 지난해 매출 2조1474억원, 영업이익 6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것으로 검색광고 매출만 1조원을 돌파했다. 불과 2001년 매출 243억원에서 10년 새 9배 가까운 눈부신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핵심영역인 검색광고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광고, 게임 등 전 사업분야에 걸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설립해 외국계인 오버추어에 의존하던 검색광고 플랫폼을 독자 방식으로 전환했다.

특히 모바일 분야가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다. 지난해 6월 일본 대지진으로 사업 철수까지 고려하다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10개월 만에 전 세계 231개국에서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도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둬 최근 점유율이 63.8%까지 확대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검색광고뿐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 서비스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NHN은 올해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을 지난해 350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검색시장에 집중해 글로벌 전략의 전초기지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게임, 검색, 블로그 등 3개 법인을 'NHN재팬'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NHN은 미래를 위한 투자전략으로 우수 인력 육성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경쟁력 있는 실무형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인재 양성 전문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개교 예정인 'NHN NEXT 학교'를 국내 대표 SW 사관학교로 키우는 게 출발점이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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