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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22) ‘색다른 스마트 영어회화’ 스픽케어 심여린 대표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3 17:10

수정 2012.06.03 17:10

▲ 심여린 스픽케어 대표.
▲ 심여린 스픽케어 대표.

"처음 NHN에서 나올 때 모두가 말렸죠. 열정 있는 사람들과 장기적인 안목이 있었기에 꼭 성공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색다른 스마트 영어회화 공부'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심여린 스픽케어 대표를 3일 서울 신문로 스픽케어 회사에서 만났다. 심 대표를 추천한 스픽케어 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강석흔 이사는 "매 분기 두 배씩 성장하는 스픽케어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업체 로제타스톤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교육업체로 클 회사"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스픽케어의 매력은 무엇일까. 심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류학과(경영학 복수전공)에 다닐 무렵 "10년 뒤엔 탄탄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란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다.당시 지금의 스픽케어를 함께 꾸리는 경영진과 벤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창업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먼저 CJ, NHN 등에서 마케팅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요즘도 인기가 높은 CJ몰의 '스타샵'은 심 대표가 업계에서 처음 기획해 선보인 사업이다.

스픽케어는 영어회화 교정프로그램 '스피킹맥스'와 미국인 강사의 1대 1 전화영어서비스 '스픽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인 스피킹맥스는 미국 현지인 600여명이 실제 대화에서 쓰는 영어를 인터뷰 형식의 영상으로 보여주고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 억양이 어떻게 다른지 점검.교정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부분을 공부할 때마다 순위를 부여하고 잘하는 사용자에게 배지를 주는 등 묘한 경쟁심리를 자극한다.

스피킹맥스를 사용하는 4만명의 가입자는 실제 미국이나 영국 현지에 와 있는 것 같다고 호평한다. 현지인을 쉽게 만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해외유학을 떠나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스피킹맥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기획해 미국 현지인 인터뷰 등 자료를 만드는 데만 3년을 꼬박 투자했다. 당시 학원 강의식 e러닝이 퍼져 있었지만 영어회화의 현장감을 살려준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후 불어온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열풍은 스픽케어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스픽케어는 현재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을 내고 있다.

스픽케어는 PC와 아이패드용으로 스피킹맥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패드와 스피킹맥스를 묶어서 판매했더니 한 달 만에 100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픽케어는 심 대표와 이비호 부사장의 '부부창업'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KT 출신 양회봉 기술이사 등 같은 대학 동아리 출신들이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심 대표는 후배들에게 "창업의 시작은 '열정의 DNA'로 똘똘 뭉친 조직에 있다"며 "여기에 몇 발짝 더 멀리 보는 전략까지 합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 대표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 찾아갈 인물로 요즘 대학가에서 광고를 결합한 무료출력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를 추천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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