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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폐소생협회, 울릉도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 펼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15 17:32

수정 2012.06.15 17:32

대한심폐소생협회, 울릉도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 펼쳐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의료사각지대인 울릉도의 초·중·고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속 의사 및 응급구조사 14명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울릉학생체육관에서 437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동시에 심장마비 환자 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뇌사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곧 사망하게 되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를 최초 목격한 주변 사람들이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심장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특히 울릉도와 같이 응급의료시스템이 부족한 격오지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

교육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심폐소생술을 마네킹을 대상으로 실제로 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응급상황 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오늘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지난 13일 울릉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는 필립스전자와 래어달메디컬코리아의 후원으로 자동제세동기(AED) 및 교육기자제(교육용 자동제세동기, 마네킹) 기증식을 진행했다.


김성순 이사장은 "향후 울릉도와 같은 격오지에서의 심폐소생술 무료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며, 교육에 멈추지 않고 실제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활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캠페인도 펼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002년 대한순환기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가 주축이 돼 우리나라에 맞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하고자 만들어졌으며, 일반인 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를 위한 연수강좌, KTX 등 공공시설에 자동제세동기 보급, 국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발, 심폐소생술 교육책자 개발 및 배포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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