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환자 면역세포로 항암치료 효능 3배 높였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7 11:30

수정 2012.09.17 10:07

교육과학기술부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와 나노기술을 이용, 항암치료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을 충남대 임용택 교수팀이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용택 교수 연구팀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증강물질(단편 DNA)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RNA(작은 간섭 RNA)로 나노복합체를 만들어 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한 신개념 항암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는 암세포 속에서 암 항원을 인식한 후 2차 면역기관으로 이동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에 암 항원 정보를 전달하고 신호를 받은 T세포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항암면역세포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지상세포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암세포 속의 수지상세포는 활성화를 억제하는 분자(STAT3) 등에 의해 활성화가 억제돼 면역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 교수팀은 면역력을 높이는 단편 DNA를 넣어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하고 STAT3를 파괴하는 작은 간섭 RNA를 결합해 외부에서 암 항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나노컨주게이트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암이 유발된 실험동물(생쥐)에 하이브리드 나노컨주게이트를 투여한 결과, 기존 면역증강제(CpG ODN)만 투여한 것보다 암 치료율이 3~8배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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