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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게임 돌풍에 라인도 맞불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9 17:41

수정 2012.09.19 17:41

카톡 게임 돌풍에 라인도 맞불

토종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이 나란히 사용자 6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외에서 인기질주다. 카톡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는 동안 라인은 일본에서 1위를 달리며 모바일 플랫폼 도약에 나서고 있다.

카톡이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등을 탑재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라인도 19일 도쿄에서 위메이드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게임 라인업 강화로 맞불을 놨다.

그동안 수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도 실적이 부족하다는 시선을 받았던 카톡과 라인은 게임서비스로 수익을 올리며 모바일 플랫폼 도약의 꿈을 실현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친구들과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에서 시작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데 이어 애니팡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높이는 카톡과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토종 메신저의 명성을 높이는 라인은 어떤 점이 닮았고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카톡-게임 vs 라인-스티커 '수익'
국내서 독보적인 카카오톡은 탑재한 게임과 이모티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랭킹 1, 2위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커피스튜디오의 '아이러브커피'가 올라서며 돌풍이다.
카톡 게임하기로 출시된 두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줄곧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톡 게임하기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지난 11일부터 애플의 iOS 기반 휴대폰으로 제공 중인데, 단시간에 앱스토어의 게임 순위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카톡으로 국내 최고 게임에 올라선 '애니팡'은 가입자 1500만명, 동시접속자 2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카스)도 인기를 얻으며 지난달 말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국내 순이용자 수는 카스가 1300여만명으로 2위 페이스북(600여만명)을 두배 이상 앞서 1위다.

라인은 일본 등 해외 사용자가 90%에 이르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출발해 올해 1억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SNS인 홈과 타임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카톡은 국내, 라인은 해외서 시장 평정
라인은 일본 등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게임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다.

라인의 게임 서비스는 이날 위메이드의 '카오스&디펜스' 등 다양한 게임을 탑재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라인의 1호 게임 '라인버즐'은 글로벌 기준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연내 캐쥬얼 게임 등 10여개 타이틀 서비스를 목표로 했지만 위메이드와 제휴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라인은 4월 26일 스티커샵 출시 후 6월까지 약 50억원 매출을 냈고, 현재는 월매출 30억원 가량을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티커샵 외에 6월부터 기업용 공식 계정 및 기업 마스코트·심벌 등을 활용한 스티커를 제공하고 코카콜라, 로손 등의 대기업이 참가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라인 일본 사용자는 2800만명을 넘어섰고 10대~20대 중심 입소문으로 가입자가 급증했다. 이달 일본 이통사 KDDI와 제휴해 'au 스마트패스' 이용자에 한해 공동 프로모션으로 일본 공략을 강화한다.

대만에서는 스타, 대기업과 협력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최근까지 21개 대만 유명 연예인 공식계정 오픈하고, 대만 이통사 VIBO텔레콤과 제휴로 라인 캐릭터 인형 판매 등 콘텐츠 현지화에 나섰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최고 이통사와 제휴로 스티커, 프로모션 등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톡, 라인 모바일 플랫폼 경쟁
카톡과 라인은 앞으로 메신저에 게임, SN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엮어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카톡과 라인은 가입자수 6000만명 돌파의 베이스를 살려 플랫폼화 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라인은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게이트웨이, 포털이 되는 것을 목표로 게임·쿠폰·온라인쇼핑·디지털콘텐츠·음악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전개하고 수익 배분 '상생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카톡도 국민 앱 입지를 기반으로 100대 기능 개선 프로젝트로 직접적인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2회째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로 대표 모바일 SNS 카카오스토리도 여기서 탄생했다. 무선 인터넷전화(m-VoIP)서비스는 라인이 우세한 상황이다.

라인은 해외에서 무선 인터넷전화(m-VoIP)서비스가 증가하고 있고 카톡의 보이스톡은 국내 망중립성 이슈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라인 무료음성통화 고객은 서비스 초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통화 품질이 개선된 라인3.1 출시 후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통화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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