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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한 손에 들고 사용해보니

한효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02 17:33

수정 2012.11.02 17:33



‘아이패드 미니’ 한 손에 들고 사용해보니



한국 전세계 최초 출시 ‘아이패드 미니’ 사용해보니

애플이 처음으로 개발한 17.8㎝(7인치)대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한국이 최초 유통 국가에 포함되면서 출시 전부터 국내 사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은 제품으로 17.8㎝대 태블릿 시장의 격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아이패드의 '압축판'
2일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가 국내 리셀러인 프리스비, 컨시어지, 윌리스, 에이샵(a#) 등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미국 발표회에서 한국은 미국,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돼 국내 소비자들은 이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이패드 미니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애플 리셀러 매장인 에이샵에서 직접 써본 아이패드 미니는 전반적으로 기존 아이패드의 '압축판' 이었다. 일단 기존 아이패드보다 작아진 외양이 눈에 들어와 휴대성은 확실히 높다고 체감할 수 있다.


아이패드 기존 모델들이 24.6㎝(9.7인치)의 크기였던 데 비해 아이패드 미니는 20.1㎝(7.9인치)로 일반 다이어리 정도 크기였다. 아이패드보다 23% 얇아진 7.2㎜ 두께와 53% 가벼워진 308g의 무게 때문인지 성인이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해도 불편이 없었다.

다만 약간 버거운 느낌도 있어 장시간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무리일 듯싶었다.

1024×768급 해상도나 'A5'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전반적인 성능은 아이패드2와 같았다.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뉴 아이패드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화면 만족감은 아쉬울 수도 있다.

가격은 이미 알려진 대로 다소 비싸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32GB 모델이 54만원이다. 16GB는 42만원, 64GB는 66만원으로 경쟁 모델보다 10만원 이상 비싸다.

매장 직원은 "휴대용 태블릿치고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아이패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제품"이라며 "주로 20~30대 남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판매되는 아이패드 미니 제품은 무선랜(Wi-Fi) 모델이다. 통신사에서 판매할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은 현재 전파인증 등록을 신청해 이달 중순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17.8㎝ 태블릿 전쟁 도화선 될까?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국내에서도 17.8㎝ 태블릿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17.8㎝ 태블릿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7.7과 갤럭시탭 7.0 등을 선보이며 한발 앞서가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 9월 내놓은 킨들파이어HD도 전 세계 500만대가 팔리며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에이수스가 개발한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7도 30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태블릿 시장은 아직까지 22.8~25.4㎝(9~10인치) 대형 모델들이 주도하면서 17.8㎝ 시장은 독자 영역을 확실히 구축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모바일 기기 시장 최강자들인 삼성과 애플, 최대 운영체제(OS) 기업인 구글까지 가세하면서 17.8㎝ 태블릿 시장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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