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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온라인게임 실적 우수社 비결은 ‘모바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1 13:57

수정 2012.11.11 13:57

포털·온라인게임 실적 우수社 비결은 ‘모바일’

PC시대가 모바일시대로 점차 전환되면서 포털, 게임사들이 모바일과 신사업의 성과에 따라 미래시장 선점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3사는 PC성장세 둔화로 검색광고 매출이 점차 축소되고, 모바일·게임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 등 온라인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털, 게임사들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지스타2012 기간에 대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미래 게임시장을 조망하는 지스타2011에서는 기업 대 개인(B2C)간 게임 중 40%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게임인 등 모바일에 대한 기업과 관람객의 모바일 세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포털 모바일 사업 관심 높아

NHN은 PC성장세 둔화로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 매출은 3.4분기 294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2%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 해외 사업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국내 매출은 48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했지만 해외 매출은 일본 게임,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 매출 상승으로 54.9% 증가한 1113억원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3.4분기 라인 일본 매출은 109억원(8억엔)으로 전분기보다 140% 이상 증가했다"면서 "연내 라인에 모바일게임 10여개를 서비스하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마이피플 등 모바일 사업과 신사업인 다음TV.게임 등이 기대에 못미쳤다.

다음 3.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109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222억원, 당기순이익은 40.7% 급감했다. 다음도 PC사업 성장의 한계로 검색광고 매출이 감소했다.

다음은 지스타2012에서 '다음-모바게' 플랫폼 기반으로 대작 모바일게임 10여종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게임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컴즈는 4분기 연속 적자다. 3.4분기 영업손실이 120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81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고, 순손실도 81억원으로 전분기(56억원)보다 늘었다.

SK컴즈는 3세대 싸이월드를 모바일 위주로 개편하고 게임 등을 탑재해 국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중심으로 검색 등과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경영혁신으로 성장동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게임사 모바일 사업 강화

대형 게임사들도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섰다. 넥슨은 최근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발 게임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3.4분기 매출 242억5600만엔(약 3286억원.실적 기준 환율 100엔당 1355원), 영업이익 100억3200만엔(약 1359억원)을 기록했다.

최승우 일본법인 대표는 "글룹스 인수로 넥슨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급부상했다"면서 "넥슨의 지식재산권(IP)과 글룹스 개발 역량을 결합해 탄탄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룹스의 비즈니스 영역을 해외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2012년 예상 매출은 1049억엔(1조5021억원)~1082억엔(1조5494억원)이며 이 중 62억엔(887억원)~ 67억엔(959억원)은 글룹스의 매출이다.

CJ E&M 게임부문 3.4분기 매출은 491억원으로, 2.4분기 537억원, 1.4분기 548억원에 이어 역성장이 지속됐다.

CJ E&M 게임부문은 카카오톡을 통해 카오스베인과 베네치아스토리를 출시했고 저스티스리그, 리버스, 화이트아일랜드 등 라인업을 강화해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으로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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