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국내 태블릿PC 시장,삼성이 애플 추월했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5 15:43

수정 2012.11.15 15:43

국내 태블릿PC 시장,삼성이 애플 추월했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독주하던 애플이 국내시장에서는 3·4분기 들어 삼성전자에 추월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국내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삼성 제품이 대다수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51.2%이고 애플의 iOS는 47.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IDC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DC'의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로드쇼2013'을 개최하고 PC, 태블릿PC,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IDC 김태진 책임연구원은 "국내 커넥티드 디바이스(스마트폰, 태블릿PC, PC)에서 가장 뜨거운 제품이 태블릿PC이며 올해 130만대가량 팔릴 전망"이라며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삼성 태블릿PC 점유율이 3·4분기 들어 애플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또 "3·4분기 삼성 태블릿PC가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반면 애플 제품은 1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국내 사용자들의 삼성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도 애플과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했던 애플의 하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시장 태블릿PC 3·4분기 점유율은 50.4%로 2·4분기 대비 15%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삼성은 18.4%로 2배가량 늘었다.

삼성, 구글, 아마존 등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성능 좋은 태블릿PC가 17.78㎝(7인치)대로 크기가 줄고 가격도 저렴해 지면서 애플의 글로벌시장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IDC 톰 마이넬리 연구원은 "애플 아이패드2가 499달러인데 비해 삼성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처음에는 800달러에 이르는 등 가격이 비싸 경쟁이 안 됐다"면서 "삼성, 아마존, 구글 등이 17.78~22.86㎝(7~9인치)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도 200~300달러대로 형성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이 좋아지고 태블릿PC 전용 앱이 늘면서 에코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벤더들이 다양한 종류, 크기,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로 다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OS인 윈도RT 제품으로 공략하는 등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부터 6년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 성장의 핵심"이라며 "아직 사용 비율이 낮은 기업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