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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만원 넥서스4 한국서 팔면 가격이..황당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5 17:03

수정 2012.11.25 17:03

38만원 넥서스4 한국서 팔면 가격이..황당

‘넥서스4’ 국내 출시가격 얼마나 될까

국내 출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구글과 LG전자의 첫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가 가격정책과 물량수급 문제 등 갖가지 변수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비슷한 사양의 고가폰과 비교해 해외 판매가가 30~40%가량인 넥서스4의 가격적인 메리트에 열광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국내 출시를 하려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넥서스4' 결국 출시되나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 7개국에서 판매 중인 넥서스4의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치면서 관련기업인 구글과 LG전자, KT 등 통신업체 간 3자 협의가 진행 중이다.

KT와 SK텔레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넥서스4 국내 출시를 위해 구글, LG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혀 국내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LG전자도 넥서스4 출시 여론이 고조되자 "출시 여부를 놓고 관계사들과 협의 중이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LG전자, 통신사들은 넥서스4의 국내 출시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 국내 출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인상, 물량 수급…'첩첩산중'

하지만 넥서스4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적잖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용자들은 넥서스4가 LG전자의 역대 최고사양 모델인 '옵티머스G'급 성능을 갖췄는데도 가격은 절반 이하인 점에 매료되고 있다.

실제로 넥서스4는 11.9㎝(4.7인치) 화면을 비롯해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1.5㎓ '스냅드래곤 S4 프로', 2GB 램(RAM), 해상도, 배터리 등 주요 사양이 현재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옵티머스G와 동일하다.

오히려 운영체제(OS)는 최신 버전인 구글 안드로이드4.2 '젤리빈'을 탑재해 옵티머스G보다 두 단계 위다. 다만 국내에서 선호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아닌 3세대(3G) 모델이라는 게 단점이다.

이렇듯 최고 사양인데도 넥서스4의 해외 판매가(16GB 기준)는 349달러(38만원)에 불과해 99만9900원인 옵티머스G(32GB 기준)와 비교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넥서스4의 해외 판매가는 통신사가 아닌 구글 플레이를 통한 온라인 판매 기준이다. 구글은 국내에서는 역대 레퍼런스 폰들을 대형마트나 하이마트 등 유통업체나 통신사 유통망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결국 구글이 국내에서도 구글 플레이를 통해 직접 판매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 시 넥서스4는 유통비용과 판촉비, 부가세 등 여러 요인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 온라인 판매가에 현혹돼 다른 인상요인들을 간과하는 분위기라 답답하다"며 "넥서스4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해외 판매가로는 절대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주장대로라면 넥서스4의 국내 출고가는 16GB 기준으로 70만원을 웃돌 수도 있다.
이럴 경우 LTE 모델인 옵티머스G와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물량 공급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레퍼런스 모델은 말 그대로 최신 OS에 적합한 참고형 기기라 대량생산 목적이 아니다"라며 "구글이나 LG는 물량수급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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