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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모바일 광고플랫폼 만든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1 18:12

수정 2013.01.01 18:12

[만나고 싶었습니다] 모바일 광고플랫폼 만든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27세인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사진)는 신개념 모바일 광고플랫폼 애드라떼를 서비스하면서 1년간 매출을 100배 성장시키며 신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애드라떼 론칭 후 1년간 매출 100배가 성장했으며 새해는 매출 500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본고장인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토종 모바일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앱디스코는 최근 이노폴리스파트너스에서 35억원을 투자받았다. 첫 투자에서 30억원 넘게 유치한 것은 최근 수년간 유일하다.

앱디스코는 회원 3000만명을 보유한 일본 모바일업체 그리와 손잡고 현지에 애드라떼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홍콩과 호주 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상반기 멕시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정 대표는 "그리가 서비스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그리 코인으로 결제하는데 애드라떼 포인트를 그리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마케팅으로 윈윈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앱디스코는 연초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했지만 사업이 확장되면서 100명을 넘었고 사무실을 네 번이나 확장해 서울 테헤란밸리에 안착했다.

■고려대 첫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정 대표는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복지사업 아이디어로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08년 23세 때 최연소·최다득표로 고려대학교 최초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대학생 할인카드, 은행수수료 무료화 등 복지활동에 주력했다.

고려대 학생들의 영화 관람, 식사, 안경 구매 등을 할인해주는 '청춘카드'를 만들어 연세대, 숙명여대, 단국대, 성균관대 등 5개교와 연대로 복지혜택을 확대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 초창기 마케팅 태스크포스(TF) 팀장 시절 카카오톡의 전신인 아이위랩, 카카오 아지트 서비스 관련 일을 하던 중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이 잘되는 것을 보며 스마트폰발 벤처 붐을 놓치면 10~20년 내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소셜커머스, 사회적 책임기업 등 두 번 사업에 실패한 후 애드라떼 서비스로 다시 일어섰다"고 말했다.

앱디스코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광고 플랫폼으로 '제7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방송통신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디라떼·게임 신사업 활발

앱디스코는 애드라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인 게임 퍼블리싱을 3개 진행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 대표는 "앱디스코 1호 퍼블리싱 게임이 첫날 200만원 수익을 내는 등 게임에서 돈을 버는 것이 신기했다"면서 "애드라떼 장점을 게임에 결합하면 성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라떼는 지난달 병원 광고 리워드인 메디라떼를 론칭해 1주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정 대표는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사업적으로 냉철하게 아이템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벤처 투자 생태계가 살아나 초기 엔젤투자가 늘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법이 생기면 젊은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의 주인공으로 조만간 모바일게임 신작을 내놓는 엑스몬게임즈 김경호 대표를 추천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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