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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SNS ‘2030 여성 파워’ 막강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1 18:11

수정 2013.01.01 18:11

소셜게임·SNS ‘2030 여성 파워’ 막강

#. 한 살배기 딸과 세 살짜리 아들을 둔 A씨(35)는 최근 모바일 관계형 블로그 '구름'에서 육아관련 '뭉게구름(그룹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개설했다. 육아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동년배 워킹맘과 공동필진으로 뭉게구름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보를 교류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직장 동료와는 쉽게 얘기할 수 없었던 워킹맘의 고충 상담, 육아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명 시대를 맞아 2030 여심(女心)이 PC 기반 블로그.소셜 미디어에서 관심사.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바일 커뮤니티로 이동하고 있다. 또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모바일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게임을 하지 않던 2030 여성들도 소셜게임 재미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기업 인모비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는 하루 평균 미디어에 사용하는 총 5.7시간 중 34.7%인 1.98시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할애하고 있다.
또 동영상·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와 페이스북 등 SNS 활용에 모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분석업체 핑덤은 2012년 소셜 미디어 인구통계 조사에서 전 세계 주요 24개 소셜 미디어의 평균 이용연령은 37세이며 17개 매체에서 여성 사용자 비중이 남성보다 높다고 밝혔다.

■육아·패션 모바일 커뮤니티 인기

매드스마트의 관심사 기반 블로그인 '구름'은 30대 초반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구름 가입자 120만명 중 30대 초반 여성 비율은 24%(30만명)다. 이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10대(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드스마트 관계자는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를 적극 사용하는 30대 여성은 구전 파워로 육아, 패션, 미용 등 유통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기반 SNS 씨온도 2030 여성 사용자가 37% 차지하는 등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씨온 관계자는 "2030 여성은 특정 장소를 방문한 후 인증샷을 올리는 '스토리 서비스(check-in)'와 주변 매장의 할인 및 이벤트 쿠폰을 내려받는 '주변 쿠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서 "모바일 쿠폰을 소비 활동에 사용해 씀씀이를 줄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여성이 더 적극적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성들이 소셜기능이 강한 모바일게임을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즐겨 눈길을 끈다.

201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애용하는 게임으로 모바일게임을 꼽은 응답률은 여성이 36.2%로 남성 이용자의 15.9%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앱 마케팅 전문기관인 플러리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모바일 소셜 게임 사용자 중 53%가 여성이었다. 온라인 등 기존 게임에서 여성 비율이 40%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과 연계해 친구와 즐기는 '아이러브커피' '타이니팜' 등에 2030 여성이 몰리면서 소셜게임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그리코리아는 2030 여성이 좋아할 소셜게임을 올해 잇달아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사용자의 60~70%가 여성인 '에브리팜'의 후속작 '에브리팜2'를 상반기에 출시하고 그리코리아도 올해 초 '쁘띠플래닛(가칭)'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에 익숙해진 20대 여성이 앞으로 중요한 소비자층"이라고 밝혔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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