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드름, 속이 편해야 없어진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9 15:39

수정 2013.01.09 15:39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몸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과잉 생산된 열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는 것. 위장과 비장이 기능이 저하된 경우, 피로나 과음 등으로 간이 상한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로 화(火)가 상부로 올라 폐에 열이 찬 경우, 자궁에 어혈이 축적된 경우, 장 내에 노폐물이 제배로 배출되지 않아 독소가 올라오는 경우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불균형해진 몸의 균형을 바로 잡고 체질을 개선하면 계속 재발하던 여드름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열을 다스리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과 함께 침 치료, 한약추출물을 기초로 한 피부질환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계속된 여드름의 재발로 인해 생긴 여드름 흉터도 문제다. 여드름이 지속되면서 남긴 흉터는 일반적인 관리로 제거하기 어렵다.
여드름흉터는 크게 색소성 흉터와 함몰성 흉터로 구분하고, 다시 정도에 따라 6단계로 나눈다. 여드름 자국만을 남기는 색소성 흉터의 경우는 치료가 비교적 쉬운 반면 깊게 패인 함몰성 흉터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생기간도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여드름 발생을 줄이는 치료만큼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여드름 관리와 흉터치료도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침치료를 통해 피부의 열을 식히고 진피층의 재생을 유도해 피부의 자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통해 흉터를 개선한다. 한약추출물을 피부 속에 공급해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피부의 청결은 기본이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심한 스트레스 등은 피해야 한다.


버드나무한의원 탁미진 원장은 "한약재 중 율무는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큰 화농성 염증의 경우 율무차를 마시거나 팩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성 여드름엔 박하차가 도움될 수 있다.
박하는 열을 내리고 피부 호흡을 원활하게 해 피지배출의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여드름을 회복시키는데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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