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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색광고 부정클릭 불신 증폭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1 15:45

수정 2013.01.21 15:45

온라인 검색광고 부정클릭 불신 증폭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이 지난해 1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부정클릭 등 광고 효과 측정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색광고를 클릭하고 홈페이지를 열지 않아 광고비만 과금시키는 녹색접속자 등 부정클릭이 속출해 광고 효과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보보가발 김덕준 대표는 한 달 평균 500만원 정도 광고비를 썼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없어 지난해 11월부터 검색광고 효과 측정 서비스를 쓰고 있다. 김 대표는 "광고대행사에서 리포트를 받았지만, 데이터 상당수에 부정클릭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접속자 분석 등으로 광고를 집행하지만, 부정클릭 같은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광고비 집행 후 구매전환 비율 등 광고 효과 자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오버추어 철수 소식을 듣고 새로운 광고매체를 선정할 때도 효과적인 광고 툴을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부정클릭 피해 연간 1000억원

온라인광고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온라인광고시장은 2조1123억원이다.
이 중 검색광고가 1조319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접속자 마케팅 솔루션 업체 로그는 검색광고 중 '녹색접속자'로 인한 부정클릭 피해가 연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부정클릭 피해가 만연해 검색광고는 단순 클릭 수와 트래픽 등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워 광고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접속자 마케팅 솔루션 업체 로그가 지난해 진행한 검색광고의 단점 설문조사에 따르면 키워드 선점 시 경쟁사 충돌(192명, 44.04%), 효과 낮음(144명, 33.03%), 경쟁사의 녹색접속 의심(37명, 8.49%), 효과측정 어려움(32명, 7.34%)순으로 나타났다.

로그 방용정 대표는 "광고주들은 클릭만 하고 홈페이지를 열지 않는 녹색접속자 등 부정클릭으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효과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따라 가격 천차만별

온라인 검색광고는 키워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업체별 과금 방식도 달라 광고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그 관계자는 "검색광고는 '검색→클릭→과금'으로 단순하지만 키워드의 인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포털별 과금 방식도 달라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면서 "대부분의 광고주는 서비스 방식이 어려워 대행사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어 효과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정클릭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광고주가 검색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마케팅 툴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윈스토리의 민성오 본부장은 "검색광고 효과 측정 툴은 인터넷 광고 매체의 노출 정보와 예상 광고비를 계산할 수 있다"며 "이런 서비스를 활용해 광고전력 분산과 집중을 효과적으로 판단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그는 온라인광고 종합 분석 데이터 베이스 전문검색엔진 '로가DB(www.logadb.com)'로 1100만개 사이트의 노출정보와 광고사이트 31만개 정보, 국내 910만개 키워드 정보를 제공해 예상광고비와 광고 최적화 제안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웹로그 솔루션 업체 에이스 카운터와 넷스루의 '씨톡' 서비스도 접속자 분석과 해당 사업자의 키워드 광고를 통합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로그분석서비스 '누구?'와 구글은 무료로 로그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부담이 없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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