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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내달 출시..NHN-카카오 콘텐츠 경쟁 막오른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2 16:34

수정 2013.02.12 16:34

NHN과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중 카카오페이지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저작센터를 열고 웹에디터와 PDF업로드를 통한 콘텐츠 제작과 파트너용 뷰어앱으로 스마트폰 미리보기 기능 등을 시범 운영 중이며, 이달 중 등록센터에 콘텐츠 파트너 가입이 시작된다.

모바일 '패권'을 두고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카카오와 NHN이 다시 콘텐츠 유통시장에서 격돌한 가운데 승부처가 될 차별화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카오페이지는 사용자가 직접 음원·이미지·텍스트·동영상·뉴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하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반면 NHN이 지난달 출시한 '웹소설'은 장르소설에 특화된 콘텐츠 플랫폼이다.
NHN은 PC에서 '웹툰(만화)'으로 성공을 거둔 경험을 토대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바일 콘텐츠로 '장르소설'을 잡았다.

두 서비스가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역시 유료와 무료 공급이다. 웹소설은 일부 유료 상품이 판매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가 주류다.

반면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서비스다. '콘텐츠가 돈버는 장터'가 카카오페이지의 핵심 컨셉이다. 누구나 쉽게 제작해 판매한다는 기본 개념에 맞춰 제작툴도 만들어졌다. 카카오가 지난 7일 공개한 제작툴은 전문 개발인력이나 높은 기술력 등이 필요 없도록 쉽게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승패는 카카오의 유료 정책을 소비자가 얼마만큼 수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가 출시되고 1~2달 내에 약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PC 등에서 무료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과연 지갑을 열 것인가에 핵심 포인트인 것.

카카오는 이에 대해 콘텐츠 차별화로 승부를 본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도트리 이진영 부사장은 "모바일에서의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며 "단순한 속도와 양의 경쟁이 아닌 타깃에 맞춘 컨셉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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