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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못한다고?’ 모바일 광고 고속 성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4 17:25

수정 2013.02.14 17:25

‘성장 못한다고?’ 모바일 광고 고속 성장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수 10억명, 국내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사용자 증가 속도에 비해 성장성이 더디다는 우려를 자아내던 모바일 광고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총매출에서 모바일광고 비중이 7%를 차지했고, 올해 비중은 10%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기업인 페이스북도 지난해 4·4분기 총 광고 중 모바일광고 비중은 23%를 차지하며 고속성장했다.

■모바일광고 플랫폼 올 2배 성장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자체 모바일의 페이지뷰(PV)가 빠르게 성장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아담(Ad@m) 광고를 적용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면서 "외부에서도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들이 생성되고 있어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하는 아담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는 2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4% 증가했고, 2013년은 4160억원으로 약 93% 증가할 전망이다.

아담, 애드몹, 카울리 등을 서비스하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사들은 지난해 총매출 1063억원, 올 2271억원으로 11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광고대행사들도 지난해 총매출 규모는 455억원에서 올해 1061억원으로 133.2% 성장할 전망이다.

메조미디어는 2012년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50%가량 성장했다.

메조미디어 모바일광고 본부 정종필 본부장은 "올해 리치미디어를 활용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광고 패키지를 구성해 광고주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은 금융, 제약, 화장품 분야가 이끌고 있다. 메조미디어는 2012년 모바일광고 결산에서 광고 집행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19.6%), 병원 및 제약(12.7%), 화장품(8.9%)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성장세 가팔라

해외에서도 글로벌기업인 페이스북의 모바일광고 성장세는 가파르다.

페이스북은 2012년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5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광고 분야가 13억3000만달러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광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4·4분기 총광고 매출 중 모바일광고 비중은 23%를 차지했는데 3·4분기 14%에 비해 무려 9%포인트 상승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페이스북이 모바일 기업이 됐다는 데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모바일은 페이스북의 성장동력이 됐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이용자 수도 PC 이용자 수를 추월했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10억6000만명 중 모바일 이용자가 전년 대비 57%(2억5000만명) 늘어난 6억8000만명을 기록했다.

일일 이용자 수도 모바일 이용자가 PC 방문자를 처음으로 추월하기 시작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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