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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 OS ‘젤리빈’ 국내 시장 강타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7 18:00

수정 2013.02.17 18:00

구글 새 OS ‘젤리빈’ 국내 시장 강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젤리빈 먹기' 전쟁이 불붙었다. 젤리빈은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의미한다.

안드로이드 계열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과 별도로 기존 모델의 OS를 젤리빈으로 앞다퉈 개선하는 사후 서비스 경쟁을 통해 충성 고객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LG와 팬택은 이번 젤리빈 업그레이드로 사후 OS 개선에 느리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 3사는 최근 들어 기존 제품들을 대상으로 최신 OS인 젤리빈 개선 작업을 일제히 진행하고 있다.

젤리빈은 지난해 6월 공개된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OS로 웹 브라우징, 화면 전환, 애플리케이션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 구동 속도가 기존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보다 30% 이상 향상된 게 특징이다.
또 그래픽과 터치감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젤리빈의 대표적인 사용자 기능에는 '구글 나우'가 있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검색습관이나 위치정보를 파악해 날씨, 교통, 식당 등 주변의 유용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으로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비슷하다.

젤리빈 OS 개선은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가는 분위기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3 3세대(3G)' 모델에 젤리빈을 탑재했다. 갤럭시S3 3G가 기존 OS인 ICS를 탑재하고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다.

이후 '갤럭시S3 LTE', '갤럭시노트 10.1'에 이어 이달 들어 출시 22개월이 지난 '갤럭시S2',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도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잇따라 단행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만, 2011년 10월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아직 젤리빈 개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OS 개선이 상대적으로 느려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던 LG와 팬택도 최근 젤리빈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LG는 지난해 12월 '옵티머스LTE2'에 이어 지난달 중순 전략폰인 '옵티머스G'도 뒤늦게 젤리빈 OS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12.7㎝(5인치)대 전략 모델인 '옵티머스뷰2'도 1·4분기에 OS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에는 팬택이 전략폰 '베가R3'를 대상으로 출시 4개월여 만에 젤리빈 개선을 시작해 사용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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