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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해상도 1300만 화소가 한계?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9 17:24

수정 2013.02.19 17:24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행사를 찍고 있다.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행사를 찍고 있다.

초고화질(풀HD)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화질 경쟁이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스마트폰 카메라도 본격적인 '1000만 화소'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이미지 센서 크기에 제약이 있는 스마트폰의 구조적 특성상 카메라 모듈의 화소수 경쟁은 사실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폰카메라' 천만 화소 경쟁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들의 기술 혁신이 지속되면서 카메라 모듈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1000만 화소 시대가 열렸다. 1000만 화소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와 맞먹는 수준이다.


화소는 화상을 형성하는 최소 단위로 '픽셀(Pixel)'이라고도 한다. 화상은 명암이 있는 색의 점(點) 배열에 의해 형성되는 만큼 화소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사진이나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스마트폰의 주요 성능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출시된 팬택의 '베가S5'가 최초로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해 화제가 됐다.

팬택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베가R3'도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폰카메라'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팬택은 카메라 모듈을 광학기술의 강자인 소니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말 선보인 전략폰 '옵티머스G'에 처음으로 LG이노텍에서 개발한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해 경쟁에 가세했다.

올 들어 팬택과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초고화질(풀HD)폰 '베가넘버6'와 '옵티머스G 프로'도 나란히 1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아직 1000만 화소급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도 800만 화소에 머물렀다. 다만,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차기 전략폰 '갤럭시S4'에 처음으로 13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소수 경쟁 무의미?

그러나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수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카메라의 화질은 화소보다는 이미지 센서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폰카메라가 아무리 화소수를 확대해도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예컨대 똑같은 1000만 화소라도 이미지 센서가 큰 디카가 스마트폰보다 빛의 신호를 훨씬 더 받기 때문에 화질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같은 화소수라도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노이즈가 줄고 더 넓은 화각을 촬영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은 한정된 공간과 통신 부품이 중심이라 센서를 키울 수가 없다"며 "고성능 디카의 센서 크기는 필름과 동일한 35㎜인 반면, 스마트폰 센서는 좁쌀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크기가 한정돼 1000만 화소 이상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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