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 기업 공모전, 인지도·인재 ‘쌍끌이’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0 17:10

수정 2013.03.10 17:10

기업 인지도 향상과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보기술(IT)기업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IT 기업들의 공모전이 잇따라 열려 인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MS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IT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3 이매진컵'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15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다.

MS가 2003년부터 16세 이상의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매진컵은 올해 11번째로 진행된다. 이번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최종 결선에 오른 20팀뿐 아니라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교육 등 각계 각층의 관계자를 비롯해 1000여명의 청중 심사위원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를 예정이다. 해마다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이매진컵의 올해 본선은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한국MS는 이 외에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앱으로 더 나은 아시아를 꿈꾸자(Apps for Asia)'는 공모전도 지난달 개최했고,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에너지 절약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공모전을 연 바 있다.

IT 기업들이 공모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 향상과 인재 양성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모전을 통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공모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공모전 응모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입상을 하게 되면 상금과 기업 채용 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MS 이매진컵의 경우 본선 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만달러(약 3억2700만원)로 국내에서만 181개팀 724명이 응모해 77개팀 308명이 예선을 치렀다.
최종 결선에서 선발되면 러시아행 항공과 숙박, 체류비 전액, 연구지원비 200만원을 MS에서 받게 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공모전에서 국내 우승팀 1등 400만원, 2등 300만원, 3등 200만원의 장학금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MS의 'Apps for Asia' 공모전 역시 행사에 참여하는 개발사와 신생 기업들은 아시아 고객들의 요구(needs)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고, 앱을 선보임으로써 아시아 정부, 기업 등과 연계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아시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기회를 얻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와 인재 확보가 중요한 IT 기업의 경우 공모전은 보석 같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많은 상금을 내걸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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