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모바일게임 열풍 세지만..캐시카우는 아직 온라인게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5 17:27

수정 2013.03.25 17:27

카카오톡 게임 등 모바일게임이 게임시장을 강타하며 이목을 집중하고 있지만 대형게임사의 캐시카우는 여전히 온라인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모바일보다 아직 10배 이상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대형게임사들은 올해 수익성이 높고 롱런하는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신시장인 모바일사업 확대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5일 2012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온라인게임 매출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게임 성장률은 45.1%로 온라인게임보다 높지만 올해 매출은 9100억원(증권업계는 1조 이상 추정)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지만 아직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만한 시장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며 롱런하는 온라인게임이 향후 수년간은 시장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년째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이르면 내년 초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최대 히트작인 리니지는 꾸준히 성장해 2001년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아이온(매출 1413억원), 리니지2(651억원) 등도 꾸준한 성적을 올렸고,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는 올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넥슨 '서든어택'은 PC방 점유율이 이달 11%대를 기록해 지난해 11월보다 2배가량 상승해 전체 게임 2위를 유지하는 등 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FIFA온라인3는 지난해 12월 18일 오픈 이후 닷새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4만명을 넘어섰고, 12월 말 누적가입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게임이 올 2월 출시한 '크리티카'는 PC방 게임순위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인기이며, 게임 서버를 두배 확충했다. 테라는 1월 10일 전면 무료화 실시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최대 6배 증가하고, 신규 가입자는 발표 전에 비해 최대 10배 늘었다.
한게임은 올해 '네이버 스포츠게임'을 대표 브랜드로 구축하고 '프로야구 더팬' 등 스포츠 신작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이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작 '하운즈'도 지난달 정식서비스 이후 게임트릭스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소, 길드워2, 아키에이지 등 대작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기대가 높다"면서 "남미지역에 인터넷 인프라가 확장돼 온라인게임이 확대 되고 있으며,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서도 온라인게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