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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패드’ 넘어설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5 17:27

수정 2013.03.25 17:27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등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들이 전략 태블릿 출시를 앞두면서 올 상반기 태블릿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들 전략 태블릿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진영이 스마트폰에 이어 애플의 '아이패드'가 장악해온 태블릿 시장에서도 판세를 뒤집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전략 태블릿 '갤럭시노트8'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말 갤럭시노트8을 국내에서 출시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막바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최대 변수인 출고가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 10.1'의 뒤를 잇는 갤럭시노트 계열의 두 번째 태블릿으로 20.3㎝(8인치) 화면을 채택해 17.8㎝(7인치)대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와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 고화질(HD)' 등과 경쟁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MWC2013에서 "갤럭시노트8을 앞세워 태블릿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66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한 걸 감안하면 올해 3000만대 이상 태블릿 판매를 목표로 잡은 셈이다. IDC가 예상한 올해 전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가 1억800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4%보다 소폭 상승한 17% 수준까지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구글과 에이수스가 공동 개발한 '넥서스7'도 2·4분기에 후속작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넥서스7은 사양에 비해 30만원 안팎의 파격가에 출시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넥서스7 차기작은 해상도가 323ppi(인치당 픽셀수)으로 태블릿 최고 수준의 초고화질(풀HD)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에이수스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2'(가명)에 고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을 감안해 화질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과 에이수스가 전략 태블릿을 출시하면 올 상반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 간 역전 현상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을 호령했던 애플의 아이패드는 갈수록 비중이 약화되고 있다. 아이패드는 2011년까지 90%에 육박하던 태블릿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51%까지 급감했다.
반면, IDC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올해는 48.8%까지 시장점유율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46%인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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