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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선순환 생태계’ 조성 나섰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9 16:53

수정 2013.04.29 16:53

‘벤처 선순환 생태계’ 조성 나섰다

성공한 벤처들이 20~30대 청년창업 벤처를 위한 투자·멘토 역할에 잇달아 나서며 '벤처 선순환 생태계'의 기반을 닦고 있어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한 벤처의 역할론과 지원을 강조한 뒤 민·관 공동펀드가 조성되는 등 벤처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벤처캐피털 투자가 둔화되는 가운데 선배 창업자들이 청년창업자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벤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중소기업청과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와 총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며 민·관 공동펀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펀드는 창업→투자→성장→회수(엑시트)→재투자의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 펀드를 주도할 중소기업청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민·관 공동펀드(1000억원)를 올해 조성하고 2017년까지 2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벤처들도 최근 재창업, 투자 등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는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NHN에 350억원에 매각한 후 2010년 본엔젤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본엔젤스는 2010년 4월 이후 북잼, 마이리얼트립 등 14개 업체에 약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펀딩으로 자금을 150억~25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2005년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한 후 이 회사를 2008년 구글에 매각했다.

노 대표는 이후 티몬 신현성·박지웅 대표와 2011년 말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해 20대 창업자가 주축인 BNT파트너스, 굿닥, 헬로네이처 등에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1998년 '이니시스'를 창업해 2008년 비시스캐피탈에 61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엔젤투자자로 나서 온오프믹스, 스타일쉐어, 애드투페이퍼 등 10여곳의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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