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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 ‘모바일’ 시장이 대세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2 17:20

수정 2013.05.12 17:20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PC 웹페이지 중심이던 온라인 광고 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늘면서 광고주들도 기존 웹 광고 시장과 함께 모바일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 빠르게 성장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모바일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강자'인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과 '도전자'인 페이스북, 카카오 등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2년 모바일광고 산업통계 및 이용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배(184%) 가까이 성장해 2159억원으로 커졌다. 가장 많이 성장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역시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검색광고 분야는 233.2%가 증가했다.
올해도 모바일 광고 시장은 93% 성장해 4160억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실제로 포털의 경우 모바일 광고 비중이 올해 1·4분기 광고 매출에서 10%대까지 늘었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올 1·4분기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은 전체 검색광고의 16%로, 올해 말에는 모바일 광고 비중이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의 올 1·4분기 모바일 광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늘었다. 검색광고의 경우 전체의 10%, 디스플레이광고는 15% 수준이다.

다음의 남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이 초기단계지만 모바일 특성을 살린 개인화, 타기팅 기술이 고도화되면 모바일 광고 시장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 효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올 1·4분기 매출의 30%를 모바일에서 벌어들이며 14억6000만달러(약 1조6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23%가 성장한 모바일 광고 매출이 올해 다시 30%가 늘면서 페이스북의 모바일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경쟁 출시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까지 모바일 한계를 내세우던 업체들도 미적거리는 태도를 버리고 적극 공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뉴스피드 개편, 일종의 '런처' 서비스인 '페이스북홈'과 전용 스마트폰인 'HTC 퍼스트'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TV광고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뉴스피드에 동영상 광고도 시작한다. 동영상 광고는 올해 말에는 하루 4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캠프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바일 웹·앱 사용성을 늘리고 '도돌런처',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워너비' 등 신규사업을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카카오는 6월께 게임 자체 광고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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