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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19세기 사람보다 지능 떨어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4 15:38

수정 2013.05.14 15:38

현대인들이 19세기 사람들보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아일랜드 코크대 공동 연구팀은 인텔리전스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현대인들의 두뇌 반응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1889년 남자들의 두뇌 반응속도는 0.183초였던 반면 2004년에는 0.253초로 느려졌다.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들의 두뇌 반응속도는 0.188초에서 0.261초가 됐다.

연구진은 이런 반응속도의 저하가 일반지능과 연관돼 있어 10년마다 평균 IQ 1.23이 낮아져 총 IQ 14가 낮아진 셈이라고 밝혔다.
물론 연구진은 과거에 비해 교육, 영양, 위생 등의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IQ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모든 연령층의 IQ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는 이른바 '플린 효과'와는 정반대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클 우들리 박사는 "연구결과는 19세기 이후 IQ가 확연하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 이론상 추정치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결과적으로 19세기 사람들이 실제로 현대인들보다 상당히 영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런던대학교 명예 심리학 강사인 제임스 톰슨 박사는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며 "반응 속도는 IQ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좋은 기준인 만큼 우려되는 결과이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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